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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시간..../책 정보

책! (주간베스트,월간베스트,화제의신간) 영풍문고

by goodpoint77777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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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관련.....

 

이번은 영풍문고입니다.

(주마다 소속 변경 예정... 알라딘, 교보. 반디 앤 루니스, 영풍문고. 각종 인터넷 도서 관련 몰 등 순환)

 

 

 

영풍문고는

베스트도서... 주간 베스트 셀러

베스트도서... 월간 베스트 셀러

신간도서.. 화제의 신간도서

신간도서...새로 나온 도서

로 구분하여 기재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베스트 도서 주간/월간 그리고 신간으로 선정하였습니다.

 

 

&

본문 이어집니다.

&&

 

지난 글 링크

https://goodp7.tistory.com/1580?category=483504 

 

책!(베스트셀러-5part, 화제의 신간) 쿠팡

책 관련..... 이번은 쿠팡(도서분야)입니다. (주마다 소속 변경 예정... 알라딘, 교보. 반디 앤 루니스, 영풍문고. 각종 인터넷 도서 관련 몰 등 순환)  쿠팡은 베스트셀러를 5개 분야로 - 소설/에세

goodp7.tistory.com


 


 

 

주간 베스트 셀러


 

 

월간 베스트 셀러

 


 

화제의 신간도서

 

 

 


 

이 중에서 10권 내외로...

책 내용 이어가겠습니다.

( 이전 글에서 소개되지 않은 책들 중심으로 책 소개 이어갈 예정입니다.)

 

1(1회). 완전한 행복

2(1회).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3(1회).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4(1회). 눈으로 만든 사람

5(1회). 돈의 흐름을 읽는 눈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6(1회). 와인이 있는 100가지 장면

7(1회).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

8(1회). 파친코

9(1회). 아몬드

10(1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1(1회). 코스모스

12(2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13(2회). 부의 시나리오

14(2회). 달러구트 꿈 백화점(50만부 기념 드림 에디션)

15(2회). 종의 기원

16(2회). 올바름이라는 착각

17(2회). 클래식은 처음이라

18(2회). 우리의 밤은 너무 밝다

19(2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20주년 특별 기념판) 

20(2회). 미라클모닝

21(3회). 그러라 그래

22(3회). 웃소 1

23(3회).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오은영의 현실밀착 육아회화

24(3회). 우리가 쓴 것

25(3회). 당신에게 시가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26(3회). 언제 들어도 좋은 말(개정판)

27(3회).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28(3회). 흔한남매7

29(3회). 2030 축의 전환

30(3회).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봄에디션)

31(4회).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7

32(4회).  돈의 속성 

33(4회). 더 해빙 The Having 

34(4회). 5년 후 나에게 Q&A a day

35(4회). 조국의 시간 

36(4회). 질서 너머

37(4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38(4회). 추미애의 깃발

39(4회).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40(4회). 어린이라는 세계

41(5회). 요츠바랑!15

42(5회). 우리말 어감 사전

43(5회). 고양이 해결사 깜냥

44(5회).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45(5회). 더 포스트 북 by 류준열

46(5회). 일의 격

47(5회).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

48(5회). 나는 왜 SF를 쓰는가

49(5회). 전설로 떠나는 윌가의 영웅 (2017 최신 개정판)

50(5회). 푸른사자 와니니

51(6회)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52(6회)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9 : 분열의 시작

53(6회)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54(6회) 공정하다는 착각 

55(6회) 밤의 여행자들 

56(6회)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57(6회) 매매의 기술

58(6회)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59(6회) 돈의 속성

60(6회) 돈의 심리학

61(7회)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62(7회) 공간의 미래-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63(7회)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배움의 모든 것을 해부하다

64(7회) 불안한 사람들-프레드릭 배크만 장편소설 

65(7회)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

66(7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지혜를 찾아 138억 년을 달리는 시간

67(7회)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대한민국 경제독립 액션 플랜

68(7회) 엉망으로 살자 - 더 열심히 놀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는 법

69(7회) 그리드 - 기후 위기 시대, 제2의 전기 인프라 혁명이 온다

70(7회)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71(8회) 메타버스: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72(8회) 부의 인문학: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73(8회) 총 균 쇠: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74(8회)
지리의 힘: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75(8회) 미움받을 용기 

76(8회) 초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

77(8회) 하루 5분 엄마 아빠 목소리

78(8회) 만복이네 떡집

79(8회) 미래교육의 불편한 진실:환상에 사로잡힌

80(8회) 비주얼로 살아나는 이순신:거북선 임진왜란


 

 

 

흔한남매 별난 방탈출 2

214만 유튜버, '흔한남매'의 믿고 보는 콘텐츠!
화제의 ‘방탈출 시리즈’를 코믹 스토리북으로 만나 보세요.

남매간에 일어나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쾌활하고 코믹하게 그려 내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흔한남매 별난 방탈출 2》은 ‘흔한남매’의 인기 콘텐츠인 '방탈출 시리즈'를 콘셉트로 한 도서입니다. 잠든 두뇌를 깨우는 재기발랄한 퀴즈에 역동적이고 코믹한 그림을 담아, 유익함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21(제12회)

수상작

대상 전하영 ·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김멜라 · 나뭇잎이 마르고
김지연 · 사랑하는 일
김혜진 · 목화맨션
박서련 ·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서이제 · 0%를 향하여
한정현 ·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

심사위원 강지희 박민정 신수정 이승우 최윤
선고위원 김건형 선우은실 소유정 오은교 이소 임정균 조대한



젊은작가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각 7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수상작품집의 인세(10%)가 상금을 상회할 경우 초과분에 대한 인세를 수상자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어 지급한다. 수상작품집은,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자는 상의 취지에 따라 출간 후 1년 동안은 특별보급가로 판매한다.

 

 

 

 


 

 

 

문명 1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문명』(전2권)이 프랑스문학 전문 번역가 전미연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의 배경은 전염병으로 수십억 명이 사망하고, 테러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 이 소설이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2019년에만 해도 흔히 사용되는 디스토피아적 배경에 불과했겠지만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는 더욱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설정이다.
『문명』은 인류 문명이 벼랑 끝에 다다른 세상을 무대로 『고양이』의 주인공이었던 고양이 바스테트가 모험을 펼치는 소설이다. 고양이들의 일차 목표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쥐 떼의 공격을 물리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이지만, 최종 목표는 인류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만난 돼지, 소, 개, 비둘기 등 다양한 동물들은 고양이의 아군이 되기도 하고 적이 되기도 한다. 과연 바스테트는 서로 다른 동물종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내고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왜 일하는가

삼성이 10년간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한 단 한 권의 책!
오늘도 습관처럼 출근하는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을 어떤 일을 하는가? 그 일을 통해 무엇이 되려 하는가?”

★ 전 세계 500만 부 판매 ★
★ 10년 만의 전면 개정 재출간 ★

10년 전 이 책을 읽고 삶이 바뀐 독자들의 서평
“사무실 서랍에 넣어두고 흔들릴 때마다 읽는 책.” -he******
“미래가 막연하고 두렵던 와중에 이 책을 만난 건 기적입니다.” -tj****
“저자가 평생 힘겹게 살아가며 배운 지혜를 고작 책 한 권으로 얻게 되어 감사하고, 죄송했다.” -yu*****

“회사를 잠시 떠나 방황하던 시절,
이 책을 만나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일할 수 있었습니다.”
_김봉진(우아한형제들 의장)

일이라는 화두만으로 아무런 홍보도 없이 수십만 부가 팔린 책이 있다. 2010년 처음 국내에 소개된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LS그룹 구자열 회장 등에 의해 ‘인생 책’이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유명 CEO들이 사비를 들여 책을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선물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어느 대표는 10년째 이 책을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토록 많은 경영자와 직장인들의 가슴에 불을 붙인 걸까?
?왜 일하는가?는 부도 직전의 중소기업에 간신히 취업해 하루하루 패잔병처럼 살던 한 젊은이가, 세계 100대 기업 중 하나가 된 첨단 전자부품 제조회사를 세워 연매출 16조 원 조직의 총수가 되기까지 60여 년의 시간 동안 마음속에 차곡차곡 담아온 일과 삶에 대한 절절한 고민과 태도를 엮은 책이다. 지난 10여 년간 직장인들 사이에서 일에 대한 관점을 전복시킨 이 책의 저자는 바로 동양의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다.
“몸은 회사에 있었지만 정신은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마치 이번 생이 끝장난 것처럼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시체처럼 살았다.” 사투리가 들킬까 봐 사무실에 울리는 전화 벨소리마저 두려웠던 별 볼일 없던 청년 이나모리 가즈오는 어떻게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잠재력을 폭발시켜 일의 주인으로 거듭난 걸까? 그리고 무엇이 평범했던 그의 삶을 특별한 삶으로 변화시킨 걸까?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가 갑갑하고 미래가 막막한 한국의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하는가? 왜 그 일을 하는가? 그 일을 하는 당신은 무엇이 되길 바라는가?”

 

 

 

 


사랑의 은어

“그러나 우리는 사랑에 빠질 것이다.
해본 적 없는 말을 쏟아낼 것이다.”


읽고 나면 기어코 쓴 사람을 찾아내게 만드는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찾아내게도 만든다.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려는 듯이, 살지 않은 삶을 살아보려는 듯이 탐닉에 가까운 독서를 하게 만든다.
『사랑의 은어』는 지난 몇 해간 쓰인 산문들을 엮은 서한나의 첫 단독 저서다. 대전에서 잡지 『보슈BOSHU』를 만들며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공저 『피리 부는 여자들』(BOSHU, 2020)과 『한겨레』 칼럼 ‘서울 말고’, 메일링 서비스 ‘잡문프로젝트’를 발행하는 동안 써온 글들이 그렇게 읽혔다. “몇 번이나 울면서 읽었”고(임승유), “잠을 못 잤다”(이슬아)는 추천의 말들이 증언하듯, 독자는 어떤 열렬함 속에서 그의 글을 만나왔다.

“글을 쓰면 삶이 두 번째가 되고 그저 체험할 것이 된다.”(230)

지겨운 쪽이든 그리운 쪽이든, 익숙하게 여겨온 것들은 낯선 모습을 하고 이 책에 다시 나타난다. 그 낯섦에 따라붙는 기이함과 정다움은 늘 보아왔지만 짐짓 못 본체 지나온 것들을 작정이라도 한 듯 불러다놓고 주시함으로써 저자가 만들어낸 감각이다. 오늘의 한국이라는 비애와 부조리, 잊힐 수 없는 장면이 불러일으키는 동요를 차곡차곡 가라앉힌 다음 그가 다른 무엇으로 길어 올린 말들은, 일단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이들에게는 ‘은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대번에 알아들을 경험으로 제시된다. 쓰는 사람들 입에 빈번하게 오르내리던 은어는 더 넓은 세계에서 인식되고 회자될 때 비로소 그것이 은어였음이 자명해진다. 또 바로 그 순간부터 더는 은어가 아니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 바로 그런 역설의 운명을 지우고,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굳이…… 싶은 모든 것을 하게 하고”(231)

글이 된 삶이 재현이자 환상이라면, 독자가 글을 읽는 동안 글이 독자를 응시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독자로 하여금 어떤 마음을 먹게 하는 일도. 『사랑의 은어』에는 많은 장소와 인물이 등장한다. “아, 여기는 한국이다”(25) 싶은 장소들의 무서움, 추함, 광기. 이해되지 못한 채 견디어진 세계를 기어코 살아내고야 마는 사람들. 그 잡스러운 세상에서 한없이 무거운 것이 어떻게 한없이 가벼워지는지, 한없이 가벼운 것은 또 어떻게 모든 것을 짓누를 수 있는지―다시 말해 사랑이라는 것이 어떻게 탄생하고 지속되는지를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렇게 이상함 거대함 지난함에 부딪혀 간과되고 포기되고 망각될 뻔한 사랑을 건져 올린다. 사라지려는 것을 사라지지 않게 하고, 보이지 않게 됨에 저항한다. 일순간의 위력에 제압될 뻔한 오래된 진실, 허술한 장면 아래 잠재하는 과정의 견고한 힘을 드러냄으로써. 단지 결과이기만 한 게 아니기에 이 책의 사랑은 내 것이 아닐 이유가 없고, 우리가 아닐 이유도 없다. 구체성은 은어일지언정 사랑이라고밖에 부를 수 없는 언어를 통해서 보편성을 획득한다.

“이 똥집에서 우러난 경험!”(177)

그리고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독자를 부추겼던 바로 그 방식으로 익숙한 순간들을 다시 살아내며 자기를 발견하고 사랑을 혁명으로서 경험하는 과정을 적어 내려간다. “나를 제때 변호하지 못했다는 생각과 말없이 웃던 시간이 모여”(12) 쓰게 되었다는 글은, “신이 나면서도 당혹스러웠”(12)던 이 세계와의 불화를 돌파해나간다. 어려움과 불가능함의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면서, 화해가 필요 없는 세계와 결별하고 당연한 세계를 재창조함으로써.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글은 독자의 삶에 작가의 이름을 등장시키는 동시에 이 세계에 그의 독자를 등장시킨다. 사랑하는 두 여자는 내밀한 둘만의 세계로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세계를 부수고 나온다. 혼자서 느낀 위화감의 맥을 끊고 그 안에 흐르던 것을 밖으로 넘치게 한다. 만나고 스며들며 여기 쓰인 이야기를 보라고 말하는 대신, 이것을 경유해 홀로 내면을 들여다보았을 때 나타나는 그것이 바로 우리 각자의 진실임을 굳게 믿어준다.
바로 여기서 어떤 독자는 자기를 발견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서한나가 될 것이다. 생각이 읽힌다는 감각에서 생각을 내맡긴다는 감각으로 이동할 것이다. 그가 살고 싶어할 때 우리도 살고 싶어지고, 그가 사랑에 빠져들 때 우리도 사랑에 빠지며, 그가 허벅지에 번지는 황홀의 극치를 라듐이라고 말할 때 우리도 그것에 피폭된다. 작품에 독자적인 생을 부여한다.

“우리의 믿음은 아주 조금씩 생겼다”(162)
“시간들을 뚫고”(195)

이 특별한 이중 동일시는 조건을 탁월하게 조명하면서도 조건을 초월할 때 가능해진다. 무엇이 거부되는지, 어떻게 부정되는지는 거부하고 부정해야 할 것 자체보다 그것을 거부하고 부정하는 세계를 더 드러낸다. 어떤 성별, 어떤 계급을 가진 이들은 의심도 불안도 없이 누려온 것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삶의 목적을 압도하는 선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날것의 현실을 잡아다 앉히고 말을 퍼다 부으며 저자가 발 디딘 곳은 그 같은 현실이 주어지기 전부터 존재했고 사라진 이후에도 존재할 자기 삶, 그만의 고유한 세계다.
그 세계는 동세대 감수성이나 로컬의 구수함 같은 범주에는 오롯이 담기지 않는다. 청년 여성의 삶과 중노년 여성의 삶, 태어나지 않은 여성과 죽은 여성의 삶이 다르면 얼마나 다른가? 1960년대와 1990년대, 2000년대와 지금은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나? 서한나를 다른 많은 작가와 구분 짓는 글의 인상은 이런 차이를 날카롭게 인식한 상태에서 공통을 꿰어 관통할 줄 알고, 그 안에서 “천당도 지옥도 다 여기에 있다고 재미있지 않냐고”(231) 말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읽는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는 언어로 그 발견을 활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얻어지는 것이다.
조명된 현실을 초월하기 위해 저자가 내어놓는 것은 글이 된 삶이다. 그가 놓인 삶의 조건들, 그것이 표현된 방식, 그리고 이 책이 소설 아닌 수필이라는 사실을 통해서 독자는 세상에 없는 책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고, 비어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칼로 베고 살로 안아낸 현실이 미혹보다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그 현실이 사랑 자체이기 때문임을 다시 확인할 것이다.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총총 시리즈)

“닷새 안에 답장이 없으면
절교하자는 뜻인 줄로 알겠습니다.”

이슬아 남궁인의 펀치 같은 편지


#총총 #총총시리즈 #편지 #우사오 #서간에세이 #주간문학동네 #서간문 #우정 #절교

문학동네에서 우리 시대 별처럼 빛나는 작가들의 왕복서간을 엮는 서간에세이 시리즈 ‘총총’을 시작한다. 그 신호탄을 쏘는 작가는 에세이스트 이슬아×남궁인이다.
흔히 서간에세이라 하면 신뢰와 호감으로 연결된 두 사람이 서로의 일상과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점점 가까워지는 구도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슬아, 남궁인 이 두 작가는 초장부터 절교 위기를 맞으며 편지를 시작한다. 큰 배에서 처음 만나 동료작가로 교류하던 그들 사이엔 드넓은 오해의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이슬아 작가는 다정하고 훈훈한 인사말과 서로에 대한 격려와 예찬이 아닌, 대찬 ‘선빵’을 날리며 편지를 시작한다.

이 편지를 읽고 선생님이 저랑 절교할까봐 두렵습니다. 하지만 만약 답장을 주신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더 좋은 우정의 세계에 진입할 것입니다. (…) 그럼 활시위를 당겨보세요. 과녁은 저입니다. 닷새 안에 답장이 없으면 절교하자는 뜻인 줄로 알겠습니다.
_이슬아, ‘멋지고 징그러운 남궁인 선생님께’ 중에서


이에 세간에서는 한때 힙합신을 달구었던 ‘컨트롤비트’ 디스전 사태가 문학계에서도 재현되는 것이냐는 농담마저 떠돌았다. 수신자인 남궁인 작가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독자들을 일제히 동공지진, 안구진탕 상태에 빠뜨리며, 서간에세이의 문법과 관습을 뒤집어엎은 이 편지는 과연 어디로 흘러갈까?
절교할 것인가, 반박할 것인가. 답장을 안 쓰면 쪼잔해지고, 답장을 쓰자니 궁색한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남궁인 작가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이 양단간의 갈림길에서 남궁인 작가가 정확히 닷새 만에 답장을 보내면서, 이 서간문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다. 이슬아 남궁인 작가의 이 파격적인 서간에세이는 2020년 연말부터 2021년 5월까지 문학동네 웹진 <주간 문학동네>에 연재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성별도, 나이도, 인생 궤적도, 작가로 데뷔한 루트도, 너무나 달라서 도리어 서로 할 말 없을 것 같은 이 두 사람은 어쩌다 편지를 쓰기 시작하고, 편지 상대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마음까지 들었다 놓았다 돌풍을 일으켰을까?
처음에 이 편지를 안구진탕 사태로 지켜보던 일부 독자들은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 아니면 ‘대체 왜 이러는 거냐?’ 라는 물음표를 띄웠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둘이 대판 싸웠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그것은 사실일까? 이 둘 사이에는 어떤 오해가 있었고, 그들의 오해는 끝내 해소되었을까?
이것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두 남녀 에세이스트의 문장과 웃음의 배틀―
서로 겹치는 데라곤 티끌만큼도 없을 것 같았던 두 우주가 만나 스파크를 일으키고, 웃음과 눈물의 끝까지 달려가고, 놀리고, 사과하고, 반성하고, 위로했다가, 다시 호쾌하게 뒤통수를 치며 쉴새없이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내는 한바탕 문장의 장관이다.

관람 전 ‘사방으로 진동하는 안구’를 붙잡을 각오 정도는 해두시길 당부한다. 이 편지 곳곳에서 당신은 느닷없는 펀치를 얻어맞고 웃거나 울게 될 테니까.

작가님의 편지를 응급실에서 처음 읽었습니다. 가슴이 쿵쾅거렸고 호흡이 가빠왔습니다. 그 편지에는 “동공에 미동도 없으실 테지만”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제 눈동자는 흡사 월미도 디스코팡팡처럼 돌고 있었습니다. 의학용어로 안구진탕이라고 합니다. (…)
문득 남을 생각하다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서간문의 본질임을 직면합니다. 작가님은 적어도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입니다. 응급실에서 안구진탕에 시달리던 새벽 “나를 생각해주어 고맙습니다”라고 보낸 것은 그 까닭입니다.
_남궁인, ‘여러모로 징그러운 이슬아 작가님께’중에서

 

 

 


 

 

밝은 밤

“슬픔을 위로하고 감싸주는 더 큰 슬픔의 힘” _오정희(소설가)

백 년의 시간을 감싸안으며 이어지는 사랑과 숨의 기록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첫 장편소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서정적이며 사려 깊은 문장,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뜨거운 문제의식으로 등단 이후 줄곧 폭넓은 독자의 지지와 문학적 조명을 두루 받고 있는 작가 최은영의 첫 장편소설. ‘문화계 프로가 뽑은 차세대 주목할 작가’(동아일보) ‘2016, 2018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교보문고 주관) ‘독자들이 뽑은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예스24) 등 차세대 한국소설을 이끌 작가를 논할 때면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가장 선명히 떠오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던 최은영 작가는 2019년, 예정돼 있던 소설 작업을 중단한 채 한차례 숨을 고르며 멈춰 선다. 의욕적으로 소설 작업에 매진하던 작가가 가져야 했던 그 공백은 “다시 쓰는 사람의 세계로 초대받”(‘작가의 말’에서)기까지 보낸 시간이자 소설 속 인물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했다.

『밝은 밤』은 그런 작가가 2020년 봄부터 2020년 겨울까지 꼬박 일 년 동안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작품을 공들여 다듬은 끝에 선보이는 첫 장편소설로, 「쇼코의 미소」 「한지와 영주」 「모래로 지은 집」 등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편소설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온 작가의 특장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펑펑 울고 말았다.
반드시,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이다.” _아마존 독자평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 수상작
총 4,607편의 응모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힌 걸작,
모든 심사위원이 눈물을 쏟은 압도적 작품!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가미야 도루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매우 수준 높은 청춘 소설로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으며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간질간질한 청춘의 로맨스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끌고 가, 깐깐하고 엄격한 심사위원 모두를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남긴 소설이기도 하다.

“날 모르겠지만, 사귀어줄래…?” 어쩔 수 없이 건넨 도루의 거짓 고백을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지킬 수 있어?”라는 조건을 걸고 허락한 히노. 조건부 연애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연인이지만 연인이 아닌 이 특수한 관계는 ‘매일 기억이 사라지는’ 잔혹한 현실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 이들 사랑의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

 

 

 


 

 

젊은 ADHD의 슬픔

8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모자람은 꽤 괜찮은 친구”라는 정지음의 말을 믿는다.
―문보영(시인·작가)

질병에 절망하여 주저앉기는커녕
눈물에서 짠맛을 뽑아 배추라도 절일 기세다.
―이주현(『삐삐 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 저자)


*새하얀 밤과 깜깜한 낮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안부 인사
*엉망진창 실수투성, 미워했던
지난 시절에 건네는 화해의 기록

8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인 정지음 작가의 『젊은 ADHD의 슬픔』이 출간되었다. 『젊은 ADHD의 슬픔』은 저자가 성인 ADHD 진단을 받은 26세의 어느 하루에서 시작한다. 깜빡 잊어버리고 뭐든 잃어버리는 실수투성이 삶에 익숙했던 그는 진단 후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성격적 개성이라고 생각했던 특성들이 단지 질환의 증상일 뿐이라는 허무함과 괴로움, 어린 시절에 ADHD 치료를 받았다면 남들처럼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을 거라는 후회와 미련. 위로를 얻고자 비슷한 고민을 하는 ADHD 환자들의 이야기를 찾아보지만 전문 의학서의 차가운 ‘사실’들만 마주해야 했던 저자는 ‘흩날리는 집중력’을 붙잡고 자신의 이야기를 써 보기로 다짐한다. 『젊은 ADHD의 슬픔』은 엉망진창 실수투성이인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따뜻하게 품어 주는 화해의 기록이다. 못난 자신 때문에 외롭고 괴로운 모든 이를 향한 위로의 손길이기도 하다.

 

 

 

 


만년(세계문학전집382)

“나는 오직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태어났다.”

『사양』, 『인간 실격』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출현을 예고한 첫 창작집
흔들리는 존재를 끌어안는 영원한 청춘 문학


다자이 오사무의 첫 창작집 『만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2번으로 출간되었다. 1997년 소화출판사에서 같은 역자가 문고본으로 출간했던 것을 이십사 년 만에 완역했고 기존 번역도 전면적으로 손보았다. 유숙자 역자는 “거의 산문시에 가까운 문장들이 작품 곳곳에 섞여 있고, 한 편의 시나 다름없는 작품도 있”어 오늘날의 감각에 맞게 문장의 길이, 단어의 품사, 어투까지 세심하게 다듬으며 작가 특유의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만년』에는 죽음을 각오한 이십 대 초반의 작가가 유작을 염두에 두고 집필한 열다섯 편의 단편이 실렸다. 외로웠던 유년기 그리고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담은 자전 소설 「추억」, 다자이 오사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최초의 작품 「열차」, 한 여성과 투신자살을 기도한 뒤, 혼자 살아남은 죄의식이 투영된 「어릿광대의 꽃」, 최선을 다할수록 오히려 실패와 좌절을 맛보는 세 인물의 희비극으로 당시 청년들의 자포자기 심정을 희화화한 「로마네스크」 등이다.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좌익 운동에 가담하면서 태생적인 모순을 안게 된 다자이는 고향 생가와의 불화, 그에 따른 생활고, 자살 기도 후 동반 여성만이 죽은 데 대한 죄책감 등 자신의 젊은 날을 뒤흔들었던 일련의 사건과 관계 들을 솔직하고 시적인 언어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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